(품질안전경영)현대일렉트릭
책상 밑 멀티탭, 아직도 허리 숙여서 끄시나요
1997년 설립된 현대일렉트릭(대표 조영일)은 멀티코드, 멀티탭 등을 생산하는 배선기구 업체다. 전국의 150여개 대리점을 중심으로 치열한 민수시장에서 폭넓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파워코드, 전선릴, 차단기, 콘센트, 스위치, 소켓류, 통신자재까지 수많은 생산품목을 보유한 탓에 이 기업의 관심사는 ‘품질’이다.
때문에 이 회사는 전 직원을 품질전문가로 육성하는 치밀한 경영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즉 영업을 담당하는 신입직원이 입사해도 일단 물류창고에 배치해 제품에 대한 상식을 쌓게 한 뒤 생산현장에 투입, 품질관리(QC)업무를 전담시켜 품질과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식이다.
조영일 현대일렉트릭 사장은 “모든 직원이 품질에 관심을 갖고 전문성을 가져야 거래처에 나가서도 경쟁제품의 장·단점을 분석해 우리 제품의 신제품 개발에 반영할 수 있다”면서 “특히 우리가 생산하는 제품들은 모두 화재, 인명손실 등 소비자의 안전과 직결된 것들이기 때문에 품질이 확보되지 않으면 시장에서 금세 신뢰를 잃게 된다”고 말했다.
현대일렉트릭의 이런 문화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 제품 출시로 이어지면서 회사도약의 발판이 되고 있다.
즉 품질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직원들의 아이디어와 생각이 신제품 개발로 이어지고, 이는 현대일렉트릭이 치열한 시장에서 성장·발전해 나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
실제 이 회사의 신제품들은 국내에선 처음 접하는 아이템들이 대부분이다.
‘국민발전소’는 플러그와 멀티탭 사이에서 별도의 배선을 뽑아 전원스위치 박스를 설치한 일종의 절전형 멀티탭이다.
전원스위치 박스를 사용자 책상이나 벽면에 장착하면 멀티탭에 연결한 가전제품의 온·오프를 쉽게 조작할 수 있어 아까운 전기낭비를 막을 수 있다.
대부분의 멀티탭이 책상 밑이나 가전제품 뒤쪽에 설치돼 사용자가 귀찮아서 플러그를 뽑지 않거나 스위치를 끄지 않는 행태를 개선할 수 있다.
국민발전소는 양극차단 스위치를 채택, 스위치를 끄면 대기전력까지 완벽하게 차단하며, 특히 음성녹음·안내 기능을 내장, 메시지 전달과 업무비서 역할도 수행한다.
조 사장은 “절전을 위해 플러그를 뽑자는 구호는 많이 외치지만 소비자들은 귀찮아서 이를 실행에 옮기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국민발전소는 눈에 잘 띄는 곳에 설치하고, 스위치만 끄면 대기전력까지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 등 여러 수요처에 공급되면서 이 제품은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게 현대일렉트릭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이밖에도 하늘을 향해 보고 있는 일반적인 멀티탭의 경우 먼지가 쌓이면 화재·감전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 착안, 플러그를 몸체 옆면에 꽂는 멀티탭을 개발했고, 전등스위치의 커버무늬와 버튼별 색상, 위치 등을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전력낭비를 맞는 스위치(마에스트로 시리즈)’, 불을 켜는 순간 사용자가 미리 녹음한 메시지를 들려주는 음성녹음·안내 스위치도 개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중 전력낭비를 막는 스위치의 경우 버튼이 어떤 조명과 연결돼 있는지 몰라 모든 조명을 한꺼번에 켜거나 아예 끄지 않는 상황을 줄여보자는 취지로 기획됐으며, 실제 소비자는 현대일렉트릭 홈페이지(www.ses114.com)에 접속하면 원하는 색상의 스위치 커버와 문구를 직접 입력해 출력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스위치 버튼이 어느 장소의 조명과 연결돼 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조 사장은 “한·중 FTA가 체결되면 앞으로 저가의 배선기구 시장은 생존이 불가능해진다” 면서
“앞으로 품질관리 능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아이디어 제품을 개발해 시장을 만들어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정일 기자 (yunji@electimes.com)
출처 전기신문
기사원문보기 http://www.electimes.com/home/news/main/viewmain.jsp?news_uid=108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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